어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특별한 명품이 없는데도 분위기가 정돈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낸다. 혹은 명품을 걸쳤을 때 그에 걸맞은 아우라가 풍긴다. 어떤 사람들은 그와 정 반대인 경우도 있다. 아무리 값비싼 명품이 걸쳐있어도 물과 기름같이 따로 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일상적인 운동 이야기보다 더 깊은 심화로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운동’과 ‘명품’의 관계에 대해서 적어 보려 한다.

당신은 명품을 만드는 장인입니다.
명품을 잘 모르지만 제품의 희소성이 높고 값이 비쌀수록 장인들이 오랜 시간을 들여 제한된 수량을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제작한다. 장인은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쏟아내서 걸작을 탄생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 나오는 기성품과는 차원이 다른 대우를 받게 된다.
만약 우리가 그런 명품을 만드는 장인이라면?
당신에게 주어진 재료를 가지고 어떤 디자인의 어떤 분위기를 가진 명품을 만들고 싶은가.
각자에게 주어진 재료는 신체와 정신이다.
사람마다 개성과 특징이 있기 때문에 본인만의 장점을 포인트로 살려내는 게 중요하다.
명품이 대접받는 시대에 이젠 본인 스스로를 명품으로 만들어 낼 수도 있지 않을까.
매일 운동하고 매일 정신을 단련하는 것이 명품 장인이 본인만의 걸작을 만들어내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나는 정말 그런 생각으로 운동하고 공부한다. 물론 재미도 있지만 핵심은 내 값어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명품은 판매될 때 화려한 전시장에서 조명을 받으며 아름답게 놓여있지만 그걸 만드는 과정은 꽤 지루하고, 초라하며 외로울 때도 있다. (심지어 비밀리에 제작이 되어야 할 때도 있다.)
명품은 스토리가 있어야 진짜가 된다. 구구절절한 사연이 없는 몸이 어디 있을까. 몸이 성장하는 단계가 아닌 노화의 단계로 접어들게 되면 여기를 고쳐두면 저기가 아프고, 저기를 고치면 또 다른 곳이 말썽이다.
몸뚱이를 새것과 교환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시대가 오려면 아직 먼 미래인 것 같다. 그렇다고 이렇게 두 손 두 발 다 놓고 체념한 채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야 하는가.
애초에 멋진 사람, 성공한 사람, 품격 있는 사람의 정의는 사회가 만들어낸 기준에 불과하다. 그 말은 개개인도 그 기준을 새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된다. 무엇도 답이 되지 않는 세상이다. 타인을 해치거나 피해를 입히는 걸 제외하고는 모든 것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본인을 고급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멋진 사람들은 다 본인만의 사연이 있다.
구불구불한 굴곡 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진정으로 찐한 나만의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스스로가 명품이 되어버리면 액세서리는 옵션인 것이다.
브랜드‘값’을 내 몸에 걸치면 내가 비싸지는가.
명품이라는 건 일종의 브랜드의 값이다. 의류와 패션 쪽은 아니더라도 제품을 제조하는 관련된 업을 하다 보니 항상 제품의 원가가 궁금하다. 원가가 말도 안 되는 제품에 브랜드 로고만 달아서 팔리는 무수히 많은 물건들도 보게 된다. (백화점도 예외는 아니다. 다양한 일을 해보면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진다.) 그렇다고 좋은 기능이라도 있으면 다행인데 그냥 예쁜 무쓸모일 경우도 있다.
명품이라는 이유로 뭐가 들어가지도 않는 초소형 미니백을 들고 다니기도 한다. 왜 그런 제품을 만들고, 소비하게 될까?젊을 때야 반팔에 흰 티만 입어도 파릇하고 예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값이 나가는 물질들의 힘을 빌리고 싶을 때가 많아진다.
결혼식이나 공식적인 자리에 가면 뭔가 값비싼 거 하나쯤은 들고 가 줘야 할 것 같은 느낌 때문에 특히 돈의 맛을 조금 알게 된 (사회초년생을 벗어난 연령의) 사람들은 하나둘씩 명품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다.
실제로 업체 미팅을 하거나 중요한 자리에서 분위기에 걸맞은 명품들로 포인트를 준다면 종종 호감이나 신뢰도를 높여 주는 매체가 되기도 한다.
몇 초 만에 눈앞에 있는 사람이 판단되는 자리에서는 시각적인 효과는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명품을 든 사람 안에 그만한 값어치의 핵심이 들어있는지의 여부이다. 애써서 비싼 돈 들여 명품으로 호감 상승을 시켜놔도 말투나 행동, 건강하지 않은 몸, 정신이 보이면 바로 비호감의 시작이 된다.
태도로 결정지어지는 명품력.
최근에 어떤 대표님과 식사를 할 자리가 있어서 함께 저녁을 먹었었다. 그 대표님은 개인으로 사업을 하시는데 나름의 경제적 자유를 이룬 분이었다.
대화를 해보면 사업적으로 이야기도 잘 통하고 배울 점도 많은 분이라서 꽤 멋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식사를 하기 전까지는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구워 먹는 고기를 먹고 있었는데 고기가 탄게 있다면서 그걸 계속 테이블 위로 툭툭 던지는 행동을 하셔서 꽤나 당황스러웠다.
그릇에 놓거나 한쪽에 모아두는 것도 아니라 그냥 테이블에 버린다는 느낌이 정확했다. 이후에 치우는 사람에 대한 일말의 배려라던지, 위생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보였고 성숙하지 못한 어린애 같은 느낌도 들었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본인이 하는 이야기가 재미있다며 들어보라는데 사실 그건 들리지도 않았다. 몇 번이고 그런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고 그때 깨달았다.
아무리 돈이 많고, 차가 좋고, 집이 어쩌고 해도 이렇게 작고 사소한 것에서 이미지가 망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물론 모든 사람은 완벽할 수없고, 행동 하나로 그 사람을 전부 파악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를 깨달은 경험이 되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조상님들의 속담을 참고해서 나쁠 것이 없다.)
품위를 결정짓는 핵심은.
심리에 대해 관심이 많다 보니 이런저런 유튜브를 찾아보는데 유독 한국은 1인당 명품 소비가 가장 높은 국가라고 한다.
또한 매년 이 수치는 증가되고 있는데 그 이유가 궁금했다. 이건 단순히 개인들의 이유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이유와 섞여서 폭발적인 영향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줄 세워서 경쟁시키고, 이 코딱지만 한 나라에서도 내가 잘났네, 네가 잘났네 하는 그런 이상한 심보들이 모여 기괴한 형태의 기준을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그게 정답이라는 듯이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그렇게 해야 일개미들이 많아지고, 부자가 될 사람이 적어지니까. 소수의 사람들만이 자유를 누리는 구조가 더 튼튼해지는 것이다.소위 방송매체, sns에서 비치는 부자들과 비슷해지려고 똑같은 가방, 똑같은 차, 똑같은 집을 사도 똑같은 분위기는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보이기 위한 부자인 척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정말 ‘부자’들에게 보이는 삶에 대한 태도를 더 관찰해야 한다. 그들이 그렇게 미친 듯이 시간을 쪼개면서도 왜 운동을 하는지 왜 본인을 가꾸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운동은 단순히 외적인 건강만 하는 게 아니다. 내적인 운동도 존재한다. 반드시 내면의 지식과 외적인 건강은 같이 가야 한다. 아이템빨은 그다음의 문제인 것이다.
내가 내뱉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명품백 이상의 값어치를 할 때가 있다는 걸 반드시 인지하고 항상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멋있는 사람들, 존경하는 사람들은 모두 신체의 건강함을 비롯해서 말과 행동에서부터 품위가 느껴지는 사람들이다. 쉽지 않겠지만 그런 곳에서 진정한 품격이 나온다. 사람의 몸이나 정신을 스펙화 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가끔 제품, 건물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겉모습이 아무리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걸로 치장이 되어있어도 뼈대(기초)가 부실공사로 지어진 사람들이 있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오래갈 수가 없다. 우리는 각자(몸과 정신)의 건물주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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