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운동

아토피 피부염, 보습보다 걷기가 먼저? — 피부 염증 완화의 의외의 해답

nimnimworld 2025. 7. 29. 23:51

안녕하세요. 운동의 중요성에 관한 글을 적다보니 제 과거의 아팠던 몸 상태를 말하지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옥같았던 과거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고 싶지는 않지만 제가 겪었던 아픔을 겪고있을 누군가를 위해서 솔찍하게 적어봅니다.

 

저는 유아 아토피로 시작하여 초등학생,중학생, 고등학생,심지어 대학생때도,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아토피라는 질병과 같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제 경험상으로는 100% 완쾌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 제 과거 아팠던 사진을 직접 보여드리기에는 상당히 놀라실수도 있어서 차마 사진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검색창에 아토피, 습진, 한포진 등등 찾아보시면 바로 나올겁니다. 저는 피부에 염증성 질환을 꾀 심하게 앓았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보습보다 걷기가 먼저? — 피부 염증 완화의 의외의 해답

 

 

양 손에 주로 포진되어 있었고 피와 염증으로 가득해서 한여름에도 땀을 흘리면서 면장갑을 끼고 생활해야만 했었습니다. 물론 당연히 사회생활은 하지 못했었습니다. 부모님집에서 살면서 새벽 6시가되어 동이트면 그제서야 지쳐서 잠이들고,  밤에는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자다가 긁을까봐 밤을 지새는일이 반복되었었죠. (진짜사람이 미치는건 한순간이구나..싶었습니다. 이때 살이 15 kg이상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깜박 잠이들어버리면 그날은 전부 긁어서 양손과 이불이 피범벅이 되고 말았죠. 그래서 피부질환에 대한 고통을 조금 더 이해할 수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많은범위에 피부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욱 고통스러우실 거라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아토피 치료는 한가지 방법만으로는 이겨내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저도 양약,한약을 같이 사용해 보기도 하고, 일정시간 텀을 두고 써보기도하고, 민간요법, 할머니가 주시는 출처를 알수없는 한약까지... 진짜 누구든 낫게 해줄수있는 사람이라면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살려달라고 울고 싶었으니까요. 과거의 저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생활리듬이 바뀌고 면역을 올려서 지금은 직장생활도 N년차 사회인이 되어서 평범하게(살려고 바둥거리며 노력하는)살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도 블로그에 일기처럼 썻던 기록들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힘이되어줄수 있다는걸 그분들의 반응으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하게 도움이 되는 글을 작성할 수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름의 후덥지근한 날씨는 아토피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더 큰 고통이 됩니다.

땀 한 방울에 피부가 따갑고, 작은 열감에도 밤잠을 설치기 십상이죠. 진짜 겪어본 사람만 알수있는 최악의 고통입니다.

매일 보습제를 덧바르고 약을 발라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염증.

피부만이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을 먼저 들여다봐야 할 때입니다.

(병원에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절대 알려주지 않습니다. 알려주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들도 완벽하게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원인이 복합적으로 모여서 만들어지는 병이니 시작점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저도 스스로에게 맞는 면역을 키우는 방법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꾸준히 가꿔주고 있습니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신체면역력 입니다. 

 

 

 

 

 

피부 염증의 순환적 원인 — 아토피는 ‘몸 전체’의 흐름에서 시작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닙니다. 이는 피부의 장벽 기능이 약해지고, 면역 시스템이 과민하게 반응하며, 외부 자극과 내부 염증이 복합적으로 얽힌 ‘전신 질환’입니다. 특히 혈류의 정체와 체내 열의 축적은 피부에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 속에는 수많은 모세혈관이 있으며, 이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되고 노폐물이 회수됩니다. 하지만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피부 조직의 대사 기능이 저하되고, 염증성 면역세포가 피부에 오래 머물며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이런 이유로 피부과 치료와 별개로 전신 순환 상태를 개선하려는 시도가 중요해지는 것이죠. 바로 이 지점에서 걷기 운동이 ‘피부에 발라도 티가 안 나는 해답’으로 등장합니다. 피부에 직접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를 둘러싼 몸 전체의 순환 구조를 바꾸는 방법입니다.

 

걷기의 순환 개선 효과 — 보습보다 먼저 흐름을 만든다

 

걷기는 가장 간단하지만 강력한 전신 순환 운동입니다. 발바닥이 땅을 디딜 때마다 정맥 펌프가 작동하고, 종아리 근육이 림프액과 혈액을 위로 밀어 올립니다. 이 과정에서 말초 혈관까지 산소와 영양소가 도달하며 피부의 재생 능력이 높아지고, 노폐물 배출도 원활해집니다. 피부는 원래 체온 조절 기관입니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는 땀샘 기능이 저하되어 열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피부 속 염증이 지속됩니다. 걷기를 통해 체내 열이 땀과 함께 분산되면, 피부 내 열감이 줄어들고 염증 반응도 자연스럽게 완화됩니다. 보습도 물론 중요하지만, 만약 피부 속 열이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라면, 그 위에 무엇을 발라도 오히려 피부가 더 가렵고 따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순환이 먼저, 보습은 그다음입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바세린 듬뿍 바르는건 근본적인 답이 아닙니다.) 걷기는 피부 장벽이 회복되기 위한 ‘물 밑 작업’을 해주는 셈입니다.

 

 

자율신경계와 면역 균형 — 걷기가 조절하는 피부 속의 전쟁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가장 흔한 유발 인자는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우리 몸은 교감신경이 우위를 점하게 되며,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고 면역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킵니다. 피부로 전달되는 혈류가 줄고, 염증 세포가 조절되지 않아 아토피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기도 합니다. 걷기 운동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추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일정한 리듬과 호흡을 동반하는 걷기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며, 이는 곧 면역 반응의 과잉 상태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면역계가 조금은 느긋해지면, 피부도 덜 반응하고 덜 붉어지고 덜 가렵게 됩니다. 이러한 자율신경의 안정은 단기적으로는 가려움 완화로, 장기적으로는 염증 재발 주기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걷기는 피부 겉이 아니라 ‘피부를 둘러싼 내부의 조건’을 바꿔주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걷기의 생활화 — 피부에 남는 진짜 변화는 지속에서 온다

 

아토피 치료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재발입니다. 오늘 좋아졌다가도 내일 다시 뒤집어질 수 있는 피부는 늘 예민하고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시적인 치료보다 중요한 건, 일상의 시스템을 조정하는 지속적인 습관입니다. 하루 30–60분, 일주일 3–5회 정도의 걷기 운동은 체내 염증 수치를 낮추고, 피부 온도 조절과 혈류 개선, 자율신경계 안정이라는 세 가지 축을 동시에 작동시킵니다. 이러한 변화는 2–3주 이상 지속해야 피부에 눈에 띄는 효과로 드러나며, 최소 8주 이상 실천하면 피부 트러블의 빈도 자체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물론 운동 후 땀 관리는 꼭 필요합니다. 즉시 샤워하고, 순한 성분의 클렌저와 보습제를 병행해주는 것도 걷기 효과를 피부에 온전히 전달하는 핵심입니다. ‘바르는 것’만이 아니라 ‘흐르게 하는 것’이 먼저임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아토피 피부를 조금 더 편안하게 돌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가끔은 너무 간단한 방법이 오히려 놓치기 쉽죠. 하루 한 걸음, 땀 한 방울이 피부를 덜 가렵게, 덜 뜨겁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나를 괴롭히던 피부의 반응은 어쩌면 내 몸 전체의 흐름이 막혀 있다는 신호였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간혹가다 아토피가 조금 올라오면 '아 내가 요즘 컨디션이 안좋구나' 라고 알수있는 신호로 사용합니다. 그럴때는 충분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해주고 다시 몸이 회복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  몸에게 땀을 흘릴 권리를 주세요. 그 흐름이 피부에 닿을 때까지, 함께 걸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