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너무 시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삶에 대한 공허)
삶이 가끔 공허할때가 있으신가요? 저는 그런 감정을 느낄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것도 일상을 잘보내다가 문뜩 '욱-'하고 이런 마음이 올라올때가 있어서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출근하고, 일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반복 속에서 “이게 다 무슨 의미일까”라는 생각이 불쑥 찾아오면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습니다. 오늘은 ‘무의미감’이라는 감정이 왜 생기는지, 그리고 이를 조금씩 덜어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합니다.
무의미감의 뿌리 — 심리적 공허와 정서적 탈진
키워드: 번아웃, 감정 소진, 심리적 공허
일상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많은 경우 그 배경에는 정서적 탈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과 압박 속에서 ‘하는 일’과 ‘원하는 삶’ 사이의 간극이 커지면, 뇌는 점차 동기부여를 잃게 됩니다. 이는 흔히 번아웃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이기도 합니다.
또한 무의미감은 종종 심리적 공허와 연결됩니다. 눈에 띄는 문제는 없는데도 마음이 비어 있는 듯한 느낌, 삶이 단조롭게 흘러간다는 감각이 계속되면 작은 성취나 즐거움조차 무뎌집니다. 이는 단순한 우울감이 아니라,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가치 상실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과학으로 보는 무의미감 — 도파민 결핍의 영향
키워드: 도파민, 보상회로, 동기부여
우리의 뇌는 보상회로를 통해 의미와 즐거움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어떤 행동 후 만족감이나 성취감을 느끼면 도파민이 분비되고, 이것이 ‘다시 하고 싶다’는 동기를 만듭니다. 그런데 장기간 스트레스, 단조로운 생활 패턴, 과도한 피로가 지속되면 도파민 시스템이 둔감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예전에는 즐겁던 활동도 무감각하게 느껴지고, 성취 후의 만족감이 줄어듭니다. 결과적으로 ‘하는 일이 다 무슨 소용인가’라는 생각이 쉽게 들게 됩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끊임없이 강한 자극(짧은 영상, 빠른 정보)을 소비하다 보면 뇌가 일상 속 느리고 작은 보상에는 반응하지 않게 되는 것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숏츠.. 끊기를 정말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뭔가를 하는데 행동에 대한 결과값이 행복도 아닌, 쉼도 아닌 이도저도 안되는 그런 걸 할바에는 게임을 하는게 더 좋다고 말하는 심리학자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눈물흘리면서라도 헬스장 가서 운동합니다. 하기 전에는 진짜! 너무 싫어서 미치겠는데 하고나면 또 그렇게 뿌듯해요. 10분이어도 괜찮습니다. 차라리 샤워만 해도 좋아요.. 그냥 '내가 오늘 안할수도 있는걸 굳이 나를위해서 해냈다' 라는 아주 작은 걸 만들어보세요. )
무의미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작은 실천 — 목표 설정
키워드: 미시 목표, 작은 성취, 자기 효능감
무의미감에서 벗어나려면 거창한 변화를 만들기보다 작은 성취 경험을 자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미시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에 책 한 권 읽기”처럼 큰 목표 대신 “오늘 10쪽 읽기”처럼 구체적이고 작은 단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해서 책 3권을 다 읽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다독을 하고있어요)
짧게 이뤄진 책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돈을 부르는 100가지 생각 이라는 책을 3번째 읽고있습니다. 짧게 이뤄져있는 책이라 잠들기전에 한페이지씩만 읽기 너무 좋아요. 제목만 보면 돈에 관한 내용인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삶에 대한 전반적인 도움이 될만한 철학적인 내용들, 명언들이 많습니다. 정말 딱 한페이지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정말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작은 목표를 달성하면 자기 효능감이 회복되고, 뇌의 보상회로가 다시 활성화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목표의 크기가 아니라 ‘지속성’입니다. 하루에 10분이라도 걷기, 매일 아침 창문 열고 환기하기, 새로운 요리 한 가지 시도하기 같은 단순한 행동이 쌓이면 무의미하게 흐르던 일상에 작은 의미의 결들이 생겨납니다.
단순한것들을 매일같이 해내는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삶을 살고있는지 잊지 마세요.
자신의 노력과 희생을 익숙한 감정때문에 희석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나만의 의미 만들기 — 내적 가치와 연결하기
키워드: 가치 탐색, 삶의 방향성, 자기 연결감
무의미감은 결국 ‘삶의 방향을 잃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작은 성취를 쌓되, 장기적으로는 ‘나에게 중요한 가치’와 다시 연결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매일 잠들기 전 5분 정도, 오늘 하루 중 좋았던 순간이나 감사했던 일을 적어보는 ‘의미 기록’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적는것도 감사일기와 연관되어 있기도 합니다.
오늘 먹은 밥이 내 생각보다 좀더 맛있었을때.
버스를 탔는데 내 자리가 딱 하나 남았을때.
퇴근하는데 하늘이 유독 예뻐보일때.
등등 정말 사소한거라도요.
또한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몰입하고, 어떤 순간에 살아있다고 느끼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 답이 반드시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넸을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을 때, 공원에서 걸으며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처럼 작지만 선명한 순간이 쌓이면, 일상은 다시 색을 되찾습니다.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하루도, 사실은 의미를 찾을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씨앗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입니다. 오늘 하루, 아주 작은 의미 하나만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게 내일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힘이 저에게 또한 여러분 안에 이미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